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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 간 섬유화 개선 확인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미약품이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인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efocipegtrutide)의 '간 섬유화' 직접 개선 효능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미국간학회에서 발표됐다.한미약품 R&D센터 김정국 연구원(왼쪽)이 11일(현지시각)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간학회 국제학술대회(AASLD)에서 MASH 치료 혁신신약으로 개발중인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LAPSTriple agonist)의 간 섬유화 개선 효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연구 결과 발표는 지난 10일부터 14일(현지시각)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간학회(AASLD, Americ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Liver Diseases) 국제학술대회에서 진행됐다.이번 연구에서 한미약품은 간 염증 및 간 섬유화가 유도된 모델에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직접적인 항염증 및 항섬유화 효과를 다양한 인크레틴 유사체(GLP-1, GLP-1/GIP)들과 비교 평가했다.그 결과,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 반복 투약시 간 조직에서의 염증 및 섬유화 개선 효과를 재현적으로 확인했으며,특히 간 섬유화 개선에서는 다른 인크레틴 유사체 보다 우수한 효능을 확인했다.한미약품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치료 후보물질들이 임상 개발및 파일링(filing) 단계에 있지만, 간 섬유화 개선에서는 뚜렷한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혁신적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미약품은 현재 간 생검(Liver biopsy)으로 확인된 섬유증을 동반하는 MASH 환자들을 대상으로 위약 대비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치료 유효성, 안전성, 내약성 등 확인을 위한 후기 임상 2상을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다.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올해 IDMC(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로부터 현재 진행중인 글로벌 임상 2상 중간 결과를 토대로 '계획 변경없이 지속 진행(continue without modification)'을 권고받는 등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한미약품 관계자는 "알코올 섭취와 무관하게 서구화된 식습관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MASH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개발중인 약물들 대부분이 간 섬유화 개선 효능이 미미해 의료 미충족 수요가 매우 높다"며 "한미의 R&D 역량을 결집해 조기에 상용화 단계에 이를 수 있도록 임상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2023-11-15 18:46:51제약·바이오

아시아태평양간학회 STC 국제학술대회 개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간학회가 주축이 돼 개최한 '아시아태평양간학회 국제학술대회 (APASL STC 2023)'가 9월21~23일 부산 BEXCO 에서 700여명이 현장 참석한 가운데 '바이러스 간염 퇴치를 위해 (Toward elimination of viral hepatitis)' 라는 주제로 성황리에 열렸다.이번 APASL STC 2023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24개국의 세계적인 석학들이 대거 참석해 바이러스 간염의 예방, 진단, 치료, 향후 전망 등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장이 마련됐다. 특히, '바이러스간염 퇴치'라는 주제에 걸맞게 공공보건의료에서 바이러스간염 관리를 담당하는 질병관리청도 함께 참여하고 후원함으로써, 학술연구를 토대로 마련된 여러 연구 자료들이 실제 국가 보건의료정책 결정에 반영되고 국민 보건의료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토론과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후원한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축사를 통해 B형간염 주산기감염 예방사업 등을 비롯한 우리나라 B형간염의 성공적인 보건사업을 세계에 소개하고, 예방뿐 아니라 B형간염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도 국민 보건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 (WHO) 가 제시한 C형간염 퇴치를 위해 국가조기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간염 퇴치를 위해 양해각서 (MOU) 를 체결한 대한간학회와 질병관리청이 상호 다양한 연계와 보건정책 연구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형식적인 축사가 아닌 전문가다운 식견을 보여줬다.작년 APASL 사무총장과 이번 APASL STC 조직위원장을 맡은 대한간학회 배시현 이사장 (은평성모병원 병원장, 가톨릭의대 교수) 은 이미 우리나라의 주요 연구결과가 세계 여러 나라 진료가이드라인의 기준으로 자리잡고 대한간학회의 위상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우리나라 간질환 연구를 세계에 알리고, 대한간학회가 주도적으로 바이러스간염 퇴치를 위한 미래 전망과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이번 학회의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신진연구자 발굴과 세계와의 공동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워크숍과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함으로써 우리나라 학술 연구의 미래를 밝히는 것 역시 이번 학술대회의 또 다른 목표라고 강조했다. APASL STC 2023 BUSAN 에서 대한간학회 배시현 이사장 (APASL STC 조직위원장,가운데) 과 MOU 체결을 맺는 대만간학회 Chun-Jen Liu 회장 (대만국립대 교수, 좌측)과 일본간학회 Tatsuya Kanto 교수 (일본국립 국제의료센터 교수, 우측)올해 2월 아시아태평양간학회 집행위원회 최고위원으로 선임된 APASL STC 안상훈 사무총장 (대한간학회 총무이사, 연세대의대 교수) 은 대한간학회가 주축이 돼 바이러스간염과 관련된 주요 연구를 세계와 공유하고, 간질환 관련 첨단 연구를 위한 국제적 교류를 활발히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한편, 대한간학회가 발행하는 SCIE 학술지인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 는 대한간학회 김승업 간행이사 (연세대의대 교수)가 편집장을 맡고 있으며, 영향지수 (impact factor) 가 2022년 기준 8.9 점으로 간질환 연구를 포함한 소화기학 연구분야의 최상위 위상으로 자리잡은 국제 학술지다.그외에도 대한간학회가 주축이 돼 세계의 주요 학회와 교류를 활발히 하는 것이 이번 APASL STC의 핵심 목표인 만큼 이번 학술대회는 대한간학회가 세계 여러 국가의 학회와 상호 교류협력을 맺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APASL STC 조직위원장으로 이번 행사를 주관한 배시현 대한간학회 이사장은 일본간학회 (Tatsuya Kanto 일본국립 국제메디컬센터 교수), 대만간학회 (회장: Chun-Jen Liu 대만국립대 교수) 와 양해각서 (MOU) 를 체결해 상호 학술교류를 활성화하고 혁신적인 공동연구를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또한 지난 5월에 개최한 대한간학회의 국제학술대회인 'The Liver Week 2023' 에 이어 이번 APASL STC 에서도 미국간학회와 공동 심포지엄과 워크숍을 개최함으로써 젊은 연구자의 상호 학술교류와 연구를 활발히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올 11월 열리는 미국간학회 학술대회 (AASLD) 에서도 이러한 모임이 활성화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계획했다. 서울의대 출신인 미국간학회 Ray Kim 차기회장 (스탠포드대 교수) 은 강연을 통해 바이러스간염이 아직도 세계 간질환의 주요 사망 원인임을 강조하고, 바이러스간염을 포함한 주요 간질환의 일차적 예방과 이후 진단, 치료의 연계성 및 정확한 예측 모델의 필요성에 대해 최신 지견을 소개했으며, 대한간학회 배시현 이사장과 함께 양국간 신진연구자들이 혁신적이고 참신한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APASL STC 에서는 바이러스 간염에 대한 학술 연구 뿐 아니라, 이들 학술 자료를 바탕으로 국민 보건 향상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바이러스간염 퇴치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개최됐다.C형간염국가검진 도입을 위해 주요 정책연구에 참여한 대한간학회 장재영 정책이사 (순천향대의대) 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이번 토론회에서 질병관리청 양진선 과장은 C형간염 퇴치를 위해 2018년부터 진행된 시범사업과 질병부담, 비용효과 등의 C형간염 국가검진 도입에 필요한 근거자료 및 현재 추진중인 정책사업에 대해 소개했다.그외에도 대한간학회와 질병관리청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보건의료 정책 연구에 대해서도 여러 발표가 있었다. 또한, 대한간학회 박준용 이사 (연세대의대 교수)는 현재 추진중인 대규모 B형간염 코호트 연구를 소개했으며, 전북대의대 이창훈 교수는 바이러스간염 퇴치 전략 계획을 통해 실제 임상에서 효율적으로 바이러스 간염의 진단과 치료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서울의대 최광현 교수는 우리나라 마약류 약물 남용자의 C형간염 실태에 대해 보고 하고 이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한편 이번 APASL STC 은 대한간학회 장정원 학술이사 (가톨릭의대) 를 비롯한 국내외 주요 연구자들이 준비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으며, 바이러스 간염의 역학, 예방과 진단, 치료에 대한 국내외 주요 석학들의 최신 연구 결과가 소개돼 주목을 끌었다. 이중 국내의 주요 연구는 다음과 같다. 울산대의대 최종기 교수가 발표한 연구에서 만성B형간염 완치가 가능한 신약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B형간염도 완치할 수 있는 새로운 약제의 개발이 기대되는 시점에서, 향후 만성B형간염의 기능적 완치에 도달한 환자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 예측 모델을 제시했다. 그동안 B형간염의 자발적 완치에 도달한 우리나라와 홍콩의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된 이 연구에서는 CAMP-B라고 명명한 예측 모델을 통해, B형간염 완치에 도달한 경우라도 간암이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감시검사가 필요함을 보고했다.순천향의대 유정주 교수가 발표한 연구에서는 그동안 우리나라 B형간염의 관리에 대한 장기간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만성B형간염에 대한 적극적인 항바이러스제 치료로 인해 비대상성 간경변증 (말기간경화)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B형간염으로 인한 간암 환자의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함을 확인함으로써 여전히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 의료기관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아 만성B형간염 환자의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감소했다는 점을 유념해 이러한 변화가 향후 B형간염 관리에 어떠한 영향이 있을지 예의 주시가 필요함을 강조했다.국립암센터 최화영 연구원이 발표한 연구에서는 C형간염 국가검진의 도입없이 2021년 세계보건기구 (WHO) 가 제시한 C형간염 퇴치 목표를 달성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연구 결과 분석을 통해 확인했으며, 가상 코호트 연구를 통해 전체 국민의 적정연령대에서 4년마다 국가C형간염 선별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국민보건향상과 경제성 평가에 있어서도 확실히 도움이 된다는 점을 연구 결과 분석을 통해 확인함으로써 C형간염 퇴치를 위한 국가검진사업의 신속한 도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2023-09-25 11:47:29학술

수술전 GLP-1 제제 투여..."중단해야" vs "근거없어" 대립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제2형 당뇨병 및 비만약으로 사용되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를 두고 학회들의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GLP-1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이나 구토, 위염 등이 거론되는데 이같은 부작용이 수술 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수술 대기 환자들에게 일정 기간 사용 중단이 필요하다는 것.반면 내분비 계열 학회들은 부정적 영향 가능성은 이해하지만 이를 뒷받침할만한 의학적 증거가 없는 한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11일 미국소화기학회(AGA), 미국간학회(AASLD), 미국 소화기협회(ACG), 미국 위장내시경학회(ASGE), 북미소아소화기학회(NASPGHAN)는 공동 성명서를 내고 "수술 전 GLP-1 작용제 중단에 대한 데이터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GLP-1을 둘러싼 갈등이 시작은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마취과협회(ASA)가 GLP-1 수용체 작용제에 대한 수술 전 관리 합의 기반 지침을 발표, 도화선에 불을 당겼다.GLP-1 작용제는 메스꺼움, 구토 및 음식물의 위 배출 지연과 같은 위장 부작용과 관련이 있다.미국소화기학회 등 5개 단체는 공동 성명서를 내고 수술 전 GLP-1 제제 투약 중단 지침에 대해 반대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ASA는 "GLP-1 작용제의 위 비우기 지연은 전신 마취와 깊은 진정 과정에서 위 속 내용물의 역류와 폐흡입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GLP-1 작용제를 복용하는 환자에서 구토, 구토, 소화불량, 복부 팽창은 위 잔류 내용물의 증가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소아과에서 GLP-1 작용제는 제2형 당뇨병과 비만에서 주로 사용됐고, 우려 사항은 성인에서 보고된 것과 유사하다"며 "전신 마취나 심한 진정을 시행하는 동안 GLP-1 작용제를 복용한 소아들은 성인과 유사한 속도로 위장 부작용을 일으킨다"고 경고했다.위 비우기 지연 및 위 내용물의 역류, 폐흡입의 높은 위험성을 고려할 때 매일 GLP-1을 투약하는 환자의 경우 시술/수술 당일 GLP-1 작용제를 중단하고, 매주 투약하는 환자의 경우 시술/수술 일주일 전에 GLP-1 작용제를 중단해야 한다는 것.심한 메스꺼움/기침, 복부 팽만 또는 복통과 같은 위장 증상이 있는 경우 시술 연기를 고려하고, 위장 증상은 없지만 GLP-1 작용제를 권고대로 하지않은 경우 예방 조치를 진행하거나 가능하면 초음파로 위 용적을 평가해야 한다.이와 관련 AGA 등 5개 단체는 위장 장애 우려는 이해하지만 위험이 과장돼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학회는 성명서를 통해 "현재 당뇨병 및 체중 감소의 치료에 사용되는 세마글루타이드, 티르제파타이드, 엑세나타이드, 리라글루타이드, 알비글루타이드, 둘라글루타이드 및 리시네이드와 같은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위를 비우는 것을 지연시킬 수 있다"며 "이는 진정 및 내시경 검사와 관련된 안전 문제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증가된 위 관련 위험은 용량에 따라 다르거나 당뇨병 조절이나 체중 감소 용도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다만 폐흡입으로 인한 합병증의 상대적 위험과 관련된 데이터가 거의 없거나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상부 위 내시경 등을 위해 중간에서 깊은 진정 절차를 받기 전에 이러한 치료를 중단하는 것과 관련된 영향은 현재 알려지지 않아 임상적 절차를 마련할 수 없다는 것.학회는 "임상 전문의로서 응급 상황에서 설명할 수 없는 메스꺼움, 구토 및 상복부 통증뿐만 아니라 위염을 앓고 있는 환자의 내시경 수행과 관련된 안전 문제에 매우 익숙하다"며 "이러한 약물이 내시경 검사 전에 언제 투약돼야하는지 이해하기 위해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학회는 새로운 화합물의 사용에 관한 추가 데이터의 필요성을 고려해 마취과, 내분비학 및 업계와 협력해 내시경 검사 전에 약물 조정을 적절하게 알리는 데 필요한 증거 개발을 권장한다는 입장이다.
2023-08-28 05:30:00학술

"완치율 90% 넘어도 C형 간염 정복 어렵다" CDC의 교훈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간학회가 C형 간염 정복을 위해 국가검진 도입을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이를 뒷받침하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2013년을 기점으로 완치율 90%를 넘는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DAA) 제제들이 앞다퉈 시장에 나오며 간염 정복이 예상됐지만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조사 결과 지난 10년간 실제 완치율은 30%대에 머무른 것.CDC는 신약만으론 C형 간염(HCV)의 정복이 어렵다며 대한간학회의 정책 대안과 마찬가로 주기적인 모니터링 및 국가 차원의 검진을 해법으로 들고 나왔다.CDC가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의 미국 내 C형 간염 바이러스 제거율 조사한 결과를 30일 발표하고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 시작했다(dx.doi.org/10.15585/mmwr.mm7226a3).CDC의 이번 조사는 HCV 치료제의 개발이 실제 임상 현장의 변화를 이끌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획됐다.그간 페그인터페론과 리바비린 병용요법의 완치율이 50%에 머무른 반면 완치율 90%를 넘는 DAA이 상용화되며 새 전기가 마련됐다.2013년 미국 FDA가 소발디와 하보니를 만성 HCV 치료제로 승인하면서 HCV 완치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는 물론 10년 내 HCV 완전 정복 예상이 나왔지만 현실은 달랐다.CDC는 2013~2022년 국가 HCV 검사 데이터를 사용해 HCV 제거율을 분석했다.2013년 1월 1일 ~ 2022년 12월 31일간 미국 HCV 조사 자료. 총 감염자 대비 완치자의 수가 1/3에 그쳤다.해당 기간 동안 총 총 171만 9493명이 HCV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후속 조치를 위해 감염된 사람 중 152만 592명(88%)이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고,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사람 중 104만 2082명(69%)이 초기 감염이 있는 것으로 분류됐다.초기 감염자 중 35만 6807명(34%)이 완치 판정을 받았고, 완치 환자 중 2만 3518명(7%)에서 재감염이 나타났다.바이러스 제거율에는 연령 뿐 아니라 의료비 지불 능력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보험 가입 여부가 불분명한 사람들의 바이러스 제거율은 23%에 그친 반면, 메디케어 및 상업 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의 제거율은 각각 40%, 45%을 기록했다.전반적으로 바이러스 제거율은 20~39세(24%)에서 가장 낮았고 해당 연령대 역시 의료비 지불 능력에 따라 제거율이 최대 두 배까지 차이가 났다.해당 연령대에서 보험 가입 여부가 불분명한 그룹의 제거율은 16%, 극빈층에게 제공되는 메디케이드 보험 가입자의 경우 23%에 그친 반면 메디케어는 33%, 기타 상업 보험 가입자는 29%를 기록했다.세계보건기구(WHO)가 2030년 C형 간염 퇴치를 선포했지만 현재와 같은 추세로는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게 CDC의 판단. 검사와 치료에서 개인의 경제적 여건에 따른 격차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국가적 차원의 보편적 검사 도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CDC는 "HCV 근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감염자나 감염 고위험군에 대한 진단, 치료 및 예방 서비스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며 "HCV 항체 결과가 있으면 RNA 검사를 제공하고 보험 가입에 관계없이 치료를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어 "새 HCV 감염 위험이 있는 사람에 대한 예방 서비스를 포함해 보편적인 C형 간염 선별 검사 권장 사항을 구현해야 한다"며 "2030년까지 C형 간염 환자의 80% 이상의 바이러스 제거라는 국가적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주기적인 HCV 제거율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실제로 CDC는 물론 미국간학회도 간염 관련 지침 개정을 통해 선별검사 및 보편검사 확대를 주문한 바 있다.이같은 CDC의 판단은 대한간학회의 정책 기조와 일치한다. 간학회는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C형 간염을 포함시키는 것이 비용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통대로 국가검진 포함을 주장하고 있다.장재영 간학회 의료정책이사는 "선별검사에서 HCV 유병률 양성 비율은 0.75%, 확진 양성 비율은 0.18%에 그치지만 일단 감염 이후에는 막대한 의료비용이 발생한다"며 "예방 백신이 없기 때문에 무증상 감염자를 조기에 찾아내는 것이 곧 감염자의 질환 진행을 예방하고 전파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미 연구 용역을 통해 HCV 국가건강검진 도입의 타당성 증명은 끝났다"며 "40~65세에 HCV 선별검사를 평생 1회 시행해주는 방향이나 적어도 한정된 기간 일몰성으로 국가검진사업에 편입하는 방안을 보건당국이 적극 검토해달라"고 덧붙였다.
2023-07-14 05:30:00학술

미국간학회 C형 간염 지침 개정…보편 검사 중요성 강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간학회가 C형간염에 대한 전국민 국가검진사업 적용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간학회(AASLD)와 미국감염병학회(IDSA)가 C형 간염 지침을 개정, 보편적인 선별검사의 중요성을 지원사격하고 나섰다.보편적 검사가 아닌 권고 수준으로는 검사 이행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실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C형 간염 바이러스(HCV) 검사율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난 만큼 보편적인 검사가 곧 HCV 치료의 시작점이라는 게 핵심이다.12일 의학계에 따르면 AASLD와 IDSA는 공동으로 2023년 C형 간염 지침을 개정판을 공개했다(doi.org/10.1093/cid/ciad319).AASLD와 IDSA는 2013년부터 HCV 감염의 진단, 관리 및 치료에 관한 증거 기반 지침을 공동으로 개발해왔다. HCV 감염에 특화된 감염질환 또는 간질환 전문가 30여명으로 구성된 패널이 주기적으로 임상 증거를 검토하고 기존 권장 사항을 업데이트하는데 이번 지침 개정은 2020년 이후 3년만에 이뤄졌다.변경 사항은 보편적 스크리닝에 대한 지속적인 강조, 불완전한 치료 준수에 대한 관리 권고, 모니터링 및 성인의 만성 HCV 감염 치료에 대한 자격 확대, 3세 소아에 대한 최신 치료법, 관리 및 치료이식 환경의 권장 사항, 핵심적인 모집단에 대한 선별 등이다.HCV에 감염되면 약 70~80%가 만성화되고 이 중 약 30~40%는 간경변증, 간암으로 발전한다.AASLD와 IDSA는 공동으로 2023년 C형 간염 지침을 개정판을 공개, 보편적 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C형간염은 예방백신은 없으나 경구용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돼 약 8주~24주 이내로 완치할 수 있어 WHO가 2030년까지 HCV의 종식을 선포한 이래 대한간학회 역시 2030년까지 C형간염의 인지율, 검진율, 치료 참여율을 90%이상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대한간학회가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인자로 국가검진사업을 통한 감염자 확인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AASLD와 IDSA의 개정 지침도 보편적 검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AASLD·IDSA는 "보편적 선별검사는 HCV 연속 치료의 진입점이기 때문에 HCV 제거 전략의 중요하고 필요한 구성요소"라며 "초기 HCV 검사의 경우 지침은 활성 감염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HCV RNA 검사를 사용한 항체 검사를 권장한다"고 제시했다.이어 "미국 예방 서비스 태스크포스(USPSTF)와 CDC의 공동 권고안과 함께 2019년 18세 이상의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보편적 HCV 검사를 처음 권고했다"며 "USPSTF는 2020년 3월에 18세에서 79세 사이의 성인을 대상으로 보편적 HCV 선별검사를 권고했다"고 밝혔다.CDC도 2020년 4월 HCV 유병률이 0.1% 미만인 환경을 제외하고 18세 이상의 모든 성인과 모든 임신부에게 적어도 한 번 이상 HCV 스크리닝을 권고하는 등 비용 효과성, 개선된 HCV 사례 발견,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감염과 함께 HCV 감염의 역학 확인, 안전하고 비용 효과적인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DAA) 치료의 가용성이 보편적 HCV 적용의 근거로 작용했다는 것이 패널의 판단.특히 학회 차원의 권고만으로는 실효성을 거둘 수 없다는 진단도 나왔다.AASLD·IDSA는 "엄격한 구현이 없는 권장 사항은 HCV 제거에 효과가 없다"며 "실제로 HCV 선별, 진단 및 치료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을 크게 받아 미국 연방 정부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함에 따라 2020년 3월 중순부터 미국의 대형 임상시험센터에서 처리한 HCV 항체 및 HCV RNA 검사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고 지적했다.HCV RNA 양성 검사 결과는 2020년 3월 62% 감소했으며 2020년 7월 기준치보다 39%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이에 따라 DAA 처방의 수가 감소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유사한 연구를 수행한 연구원들은 팬데믹 기간 동안 HCV 항체 선별 및 확인 HCV RNA 테스트에서 비교적 감소했다고 보고했다.AASLD·IDSA는 "2019년 1월 30일과 2020년 10월 31일 사이에 양성 HCV RNA 검사를 받은 메디케이드 환자의 23%만이 진단 후 360일 이내에 DAA 치료를 시작했다는 미국 국가의 소급 연구 결과가 있었다"며 "48개 임상 센터를 대표하는 유럽 간 연구 협회 회원들에 실시된 설문 조사에서도 2019년과 비교해 2020년 HCV 검사, 진단 및 치료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AASLD·IDSA는 "따라서 종합적으로 이러한 현상은 감염 사례 식별 및 치료와의 연계를 위해 지속적이고 엄격한 보편적인 HCV 선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며 "또한 HCV 관리 단계에서 단계를 충족하는 사람의 비율을 모니터링하는 것은 HCV 관리의 품질을 평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권고했다.DAA 투약 준수율과 완치율의 상관성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투약 준수율 제고를 위한 새 관리 알고리즘도 제시했다.AASLD·IDSA는 "고도로 구조화된 임상시험 환경에서도 환자의 약물 준수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며 "따라서 임상 현장에서 불완전한 DAA 치료가 발생할 수 있고 잠재적으로 치료 실패로 귀결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DAA 치료 모니터링의 일부로 불완전한 치료 관리를 위한 새로운 알고리즘을 포함했다"며 "이 알고리즘은 DAA 치료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과 일반적으로 단순화된 치료 알고리즘을 적용할 수 있는 환자에만 적용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이에 따르면 투약 준수율이 떨어지는 환자는 HCV 관리 전문가와 협의해 관리해야 한다.AASLD·IDSA는 "일부 연구에서 DAA 치료제에 대한 불완전한 약물 준수는 치료 중 환자의 11~40%까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부분의 불완전 투약은 짧게 끝나는데 한 연구는 61%가 이런 불완전 투약이 1~2일 지속된다고 보고했다"고 언급했다.AASLD·IDSA는 "이러한 짧은 기간의 불완전 투약은 바이러스 제거 실패와 관련이 없지만 처방 용량의 90% 미만을 복용하거나 장기간의 투약 준수율 실패는 바이러스 제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DAA 치료의 조기 중단과 SVR(지속 바이러스 반응)의 관계를 조사한 연구는 F0에서 F3 간 질환을 가진 연구 참가자들 중 SVR12가 4주 미만 DAA 치료를 받은 사람들에서 50%인 반면, 4주 이상 치료를 받은 사람들에서는 SVR12가 99%였다. 보상형 간경변 환자 중 SVR12 비율은 8주 미만 DAA 치료를 완료한 환자에서 각각 83%, 95%였다. 투약 기간이 늘어날수록 완치율이 높아지는 만큼 확실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뜻이다.AASLD·IDSA는 "이러한 결과와 전문가 패널의 의견 일치를 바탕으로 특정 환자 요인뿐만 아니라 투약 실패의 시기와 기간을 고려하는 관리 알고리즘이 권장된다"며 "DAA 준수율과 SVR12의 관계를 조사하는 임상 환경에서 SVR12가 악영향을 받는 임계값 레벨을 포함한 대규모 연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06-13 05:10:00학술

세마글루타이드, NASH·간경변증 치료 효과 입증 실패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NASH 치료에 도전장을 낸 세마글루타이드가 효과 입증에 실패했다.미국 UC 샌디에고 로히트 룸바(Rohit Loomba) 교수 등이 진행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관련 간경변 환자에 대한 세마글루타이드 투약 임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란셋에 16일 공개됐다(doi.org/10.1016/S2468-1253(23)00068-7).세마글루타이드 성분 치료제 오젬픽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관련 간경변 환자는 간 관련 질병 및 모든 원인 사망의 위험이 높아진다.현재 NASH를 타겟으로 한 다양한 치료제들이 개발중이지만 신약 개발은 답보 상태에 머물러있다.올해 3월 미국간학회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의 임상 평가 및 관리에 대한 진료 지침 개정안을 통해 NASH에 대한 세마글루타이드의 잠재적 이점을 강조했지만 이번에 새로 공개된 임상 결과가 그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연구진은 유럽과 미국의 38개 센터에서 이중맹검, 위약 대조군 2상 임상시험을 진행했다.생검에서 확인된 NASH 관련 간경변과 체질량지수(BMI)가 27 이상인 성인을 무작위로 할당(2:1)해 1주일에 한번 피하 세마글라이드 2/4mg 또는 위약을 투약했다.이후 치료의향 집단에서 생검을 통해 48주 후 NASH의 악화 없이 1단계 이상의 간 섬유화 개선 비율을 판단했다. 또 최소 1회 이상의 연구 약물을 투여받은 모든 환자에게 안전성을 평가했다.2019년 6월 18일부터 2021년 4월 22일까지 71명의 환자를 등록(69% 여성, 평균 연령 59.5세, 평균 BMI 34.9, 당뇨 환자 75%)해 47명에겐 세마글루타이드를, 24명에겐 위약을 투약했다.분석 결과 48주 후 NASH 악화 없이 1단계 이상의 간섬유화 개선 환자 비율은 세마글루타이드 그룹 47명 중 5명(11%) 대 위약 그룹 24명 중 7명(29%)으로 두 그룹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NASH 관해를 달성한 환자 비율 역시 그룹 간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각 그룹에서 유사한 비율의 부작용이 관찰(89% 대 79%)됐고, 심각한 부작용은 각각 6명(13%) 대 2명(8%)이 보고했다. 일반적인 부작용은 메스꺼움(45% 대 17%), 설사(19% 대 8%), 구토(17% 대 0%)였다. 간기능과 신장기능은 안정적이었다.연구진은 "NASH 및 간경변 환자에서 세마글루타이드는 위약 대비 섬유화 또는 NASH 관해 달성에서 유의미한 개선이 없었다"며 "다만 안전 문제는 제기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2023-03-31 12:10:16학술

좌절 겪었던 세계 첫 D형 간염 치료제 재기 성공할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보류로 좌절을 겪었던 길리어드의 세계 첫 D형 간염 치료제 불레비르타이드(Bulevirtide)가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만성 델타 감염(CHD) 치료 외에도 대상성 간경변증과 문맥 고혈압(CSPH)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불리비르타이드가 대상성 간경변증과 문맥 고혈압에서도 효과를 입증했다.현지시각으로 20일 미국간학회 공식 저널인  JHEP Reports에는 대상성 간경변증과 문맥 고혈압에 대한 불레비르타이드의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16/j.jhep.2022.07.016).불레비르타이드는 길리어드가 독일의 MYR을 1.5억원에 인수하면서 획득한 약물로 세계 첫 D형 간염 치료제로 주목받아 왔다.이미 유럽에서는 3년전부터 만성 델타 감염 치료에 조건부로 승인된 상태였다는 점에서 곧바로 FDA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봤지만 지난해 승인 보류 결정이 나오면서 미국 진출 계획은 연기되고 있는 상황.이로 인해 길리어드는 FDA가 지적한 제조 공정 등에 대한 보완작업을 진행하면서 허가 절차를 다시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이러한 가운데 대상성 간경변증 및 문맥 고혈압 환자에 대한 리얼월드데이터가 나왔다는 점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추가적 근거가 쌓이게 된 셈이다.이탈리아 카 그란다 병원(Ca' Granda Ospedale) 피에트로 람페르티코(Pietro Lampertico)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오프라벨 형태로 대상성 간경변증과 문맥 고혈압 환자에 대해 불레비르타이드를 48주간 하루 2mg씩 투여했다.과연 불레비르타이드가 이러한 환자들에게 어떠한 바이러스 반응과 생화학적 반응, 복합 반응을 보이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48주 후 분석 결과 불레비르타이드를 처방받은 환자 중 23%에서 D형 간염 바이러스 자체가 완전히 없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사실상 완치가 된 셈이다.바이러스 반응, 즉 약물로 인한 D형 간염 바이러스의 감소 및 활동 제한 효과도 78%의 환자에서 나타났다. 반응이 없던 환자는 11%에 불과했다.생화학적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무려 83%의 환자에게서 간 기능의 핵심 지표로 꼽히는 ALT수치가 정상화된 것. 이러한 반응이 여러 방면에서 나타나는 복합 결합 반응도 67%에서 나타났다.특히 이러한 치료 중에 다른 간 기능이나 혈소판 수치 등으 매우 안정적인 경향을 보였다. 유효성을 보이면서도 안전성 또한 충분하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피에트로 박사는 "무려 23%에 환자에서 사실상 D형 간염 바이러스가 박멸됐다는 점은 매우 놀라운 결과"라며 "또한 이 정도의 바이러스 반응과 생화학적 반응이라면 추가 복용시 대상성 간경변증은 물론, 문맥 고혈압 개선에도 뚜렷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만성 D형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가 나온 것은 45년만에 처음으로 이러한 잠재력을 무시해서는 안된다"며 "특히 임상 기간동안 아무도 약물을 끊지 않았다는 점에서 내약성이 우수하다는 것도 추가적으로 밝혀냈다"고 밝혔다.
2023-03-21 11:49:45학술

연세의대 안상훈 교수 아태간학회 최고위원 선정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세브란스병원 안상훈 교수연세의대 안상훈 교수(세브란스병원 내과학)가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간학회(APASL)에서 최고위원회 임원(Executive Council Member)으로 선정됐다.최고위원회는 학회 활동 전반을 결정하고 운영하는 APASL 경영 결정단체로 임원은 총 12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국인으로는 안 교수가 유일하다. 임기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4년간.APASL은 1978년 창설돼 미국간학회(AASL,D), 유럽간학회(EASL)와 함께 간질환 분야 세계 3대 학회로 60여개 회원국과 500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APASL은 간질환과 관련된 각국의 연구결과를 공유하며 간질환 첨단 연구를 위한 국제적 교류를 활발히 하고 있다. 특히, 교육 요소를 추가한 단일주제 회의(STC) 등을 개최해 아시아 각국에서 간질환 치료에 앞장서고 있으며, 각국의 간질환 관련 건강보험 정책 마련에도 참여하고 있다. 
2023-03-06 16:05:04병·의원

제네릭 출시 속 급여기준 확대…B형 간염 시장 요동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길리어드 '베믈리디(테노포비르알라페나미드헤미푸마르산염)'를 포함한 B형 간염 치료제 급여처방 기준이 다음 달부터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간경변 환자의 경우 바이러스 검출만으로도 처방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다음 달 급여기준 개정과 함께 복제의약품(제네릭)들이 무더기로 등재될 예정인 상황에서 처방시장 자체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왼쪽부터 만성 B형간염 치료제 길리어드 베믈리디정, 동아에스티 베믈리아정 제품사진이다.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는 '경구용 만성 B형간염치료제' 급여기준 개정을 골자로 한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개정안'을 확정하고 3월부터 시행하기로 결정했다.해당 내용을 살펴보면, 만성 B형간염 치료제 급여기준이 핵심이다.구체적으로 약제 급여를 인정하는 간효소(AST/ALT) 수치기준이 확대된다. 대상성 간경변 동반 만성 B형간염 환자에서도 급여를 인정하는 HBV-DNA 수치기준이 확대될 예정이다.초치료 급여기준에 'AST 또는 ALT가 40-80단위이면서 간생검 혹은 문맥주변부 섬유화 이상의 단계를 보이는 환자'가 추가된다.간경변, 간세포암종을 동반한 만성 활동성 B형간염 환자는 HBV-DNA 양성인 경우 급여를 인정한다. 사실상 바이러스 검출만으로도 만성 B형간염 치료제 급여 처방이 가능해지는 셈이다.복지부는 "국내‧외 허가사항, 교과서, 임상진료지침, 임상연구문헌, 관련 학회의견 등을 고려해 AST/ALT 수치기준 확대 및 대상성 간경변 동반 만성 B형간염 환자에서 HBV-DNA 수치기준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또 복지부는 "국내‧외 허가사항, 교과서, 임상진료지침, 임상연구문헌, 관련 학회의견 등을 고려해 치료반응 불충분 및 무반응 관련 용어보완 및 동 사유로의 교체투여 시 참고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했다"고도 했다.이 가운데 직접적인 급여기준 확대 대상이 되는 약물로는 베믈리디가 꼽힌다. 베믈리디는 길리어드가 '비리어드(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푸마르산염)'에 이어 개발한 차세대 B형간염 치료제로 미국간학회(AASLD), 유럽간학회(EASL), 대한간학회 가이드라인에서 1차 치료제로 권고되면서 처방시장에서의 존재감은 한층 커지고 있는 상황.실제로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시장 처방매출이 급성장하면서 2022년 471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더불어 동아에스티가 지난 달 베믈리디와는 '염'이 다른 약물로 후발의약품인 '베믈리아정(테노포비르알라페나미드시트르산염)'을 출시한 데 이어 당장 3월 대형 국내사들의 추가 제네릭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이슈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대웅제약 '베믈리버정(테노포비르알라페나미드헤미타르타르산염)'과 종근당 '테노포벨에이정(테노포비르알라페나미드숙신산염)'가 급여 적용을 앞두고 있으며, 제일약품도 4월 출시를 목표로 후발 품목을 준비 중이다.동아에스티부터 대웅제약, 종근당의 제품 모두 오리지널 품목인 베믈리디(3535원)보다 약가 면에서 저렴하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제네릭 품목 중에서는 종근당 테노포벨에이(2439원)가 오리지널 대비 가장 저렴하다.베믈리디를 보유한 길리어드 입장에서는 급여기준 확대라는 호재와 제네릭 진입이라는 악재가 3월 겹쳤다고 볼 수 있다. 임상현장에서는 이번 급여확대를 계기로 의사의 간경변 판정에 따른 치료제 처방의 폭이 늘어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대한간학회 임원인 A대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지난해 소화기 분야 의학회가 요구했던 베믈리디의 급여기준 확대가 통과되면서 쓰임새가 더 커졌다"며 "비대상성 간경변증 또는 간세포 암종 동반 만성 B형간염 환자는 1차 치료 시 베믈리디 급여 처방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제네릭까지 진입한다면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3월부터 B형간염 치료제 처방을 위한 급여기준이 확대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쓰임새가 더 커질 것 같다. 베믈리디가 주요 대상이 될 것"이라며 "제네릭들이 가세한 상황에서 기존 오리지널 의약품에 대한 처방패턴이 변화가 될지 아직까지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023-02-28 05:30:00제약·바이오

미국간학회, 세마글루타이드 NASH 치료제로 전진 배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치료제가 제한적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 치료와 관련 미국간학회(AASLD)가 체중 감소 효과를 지닌 세마글루타이드와 비만수술을 전진 배치했다.당뇨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이 NASH 질병 진행과 밀접한 상관성을 지녔고, 현재 NASH를 직접 타겟하는 약제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체중감소 약제·수술로 NASH 진행을 억제하거나 개선하는 효과를 노리겠다는 의도다.미국간학회가 3일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의 임상 평가 및 관리에 대한 진료 지침 개정안을 공개했다(DOI: 10.1097/HEP.0000000000000323).이번 지침의 주요 특징은 고위험 NASH 환자 식별을 위한 임상 스크리닝, NASH 치료/개선을 위한 비만수술 및 체중감소 약제 사용과 같은 적극적 대처 등이다.최신 연구에 의하면 NAFLD의 유병률은 비만 및 대사질환을 동반한 경우 크게 상승, 인슐린 저항성, 이상지질혈증, 복부비만, 고혈압 성인에서 최대 25~30%까지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간학회는 다양한 환자들이 종종 진단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고, 질환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적극적인 스크리닝을 주문했다.미국간하고히 개정 지침 중 일부. 세마글루타이드를 NASH 개선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학회는 "결장암 검사를 받는 무증상 환자 중 NASH가 14% 확인됐다는 연구가 있다"며 "2030년까지 NAFLD 유병률이 증가하고 가교 섬유증(F3), 대상성 간경변증(F4)로 정의되는 진행성 간 섬유증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이어 "간 대상부전, 간세포 암종(HCC) 및 NASH 간경변과 관련된 사망도 2030년까지 2~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간 섬유증과 지방간여은 질병 진행의 주요 예측 인자이기 때문에 생검 또는 비침습적 방법으로 진행되는 간경변증 진단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간경변증 환자 중 간 대상부전으로 진행되는 비율은 연간 3%에서 최대 20%에 이른다. 이에 학회는 간경변증 환자는 HCC에 대한 2년마다 선별검사와 정맥류 선별검사 및 대상부전의 징후 또는 증상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지침은 고위험군에서의 섬유증에 대한 상시 스크리닝에 덧붙여 전당뇨병, 제2형 당뇨병, 2개 이상의 대사위험인자 보유 또는 간지방증의 영상 증거가 있는 환자에게서 1~2년마다 FIB-4에 의한 1차 위험평가를 실시해야 한다고 제시했다.한편 비만 여부와 중증도가 NAFLD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학회는 체중 관리를 목표로 설정했다. 현재 NAFLD나 NASH 치료제가 제한적인 상황을 감안해 비만수술과 같은 조치로 간 상태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학회는 "비만의 존재와 중증도는 NAFLD의 진행에 관련이 있고 체지방 분포는 NAFLD에 중요한 요소"라며 "제2형 당뇨병은 NAFLD, 섬유증 진행 및 HCC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소"라고 강조했다.이어 "약간의 체중 감소라도 간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3~5%의 체중 감량은 지방증을 개선하지만 NASH 및 섬유증을 개선하려면 10% 이상의 체중 감소가 필요하지만 이를 달성하고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식단구성 및 운동, 수술 등의 요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비만수술은 NASH 및 간 섬유증을 개선하고 체중 감소를 유지할 경우 당뇨병과 그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도 감소시킨다.이에 학회는 "비만수술은 NAFLD 또는 NASH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데 간경변증 완화만으로도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감소한다"며 "비만수술은 대상성 NASH 간경변 치료를 위한 1차 요법으로 간주해야 하지만 간 대상부전을 포함한 합병증 위험과 수술의 이익 사이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제시했다.약제에선 세마글루타이드가 유력한 약물로 제시됐다.학회는 "현재 NAFLD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은 약물은 없지만 NAFLD에 잠재적인 이점이 있는 약물은 임상 환경에서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세마글루타이드는 당뇨병 및 비만에 투약될 수 있는데 NASH와 함께 심혈관 보호 혜택을 부여하고 NASH를 개선한다"고 밝혔다.이어 "세마글루타이드, 피오글리타존, 비타민E에 대한 데이터는 항섬유화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간경변증 환자에 대해 깊게 연구된 자료는 아직 없다"며 "메트포르민, 우르소데옥시콜산, DPP-4 억제제, 실리마린 및 스타틴은 유의한 조직학적 이점을 제공하지 않으므로 NASH의 치료제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2023-02-21 05:30:00학술

베믈리디 제네릭 본격 출시…B형 간염 시장 소용돌이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길리어드의 블록버스터 만성 B형간염 치료제인 '베믈리디(테노포비르알라페나미드헤미푸마르산염)'의 복제의약품(제네릭)이 이달부터 병‧의원 처방시장에 출시됐다.베믈리디는 한 해 5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거두고 있는 말 그대로 블록버스터 약물이라는 점에서 제약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처방 시장의 변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동아에스티 사옥 전경이다.1일 제약업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 '베믈리아정(테노포비르알라페나미드시트르산염)'이 이달부터 건강보험 급여권에 등재된 것으로 파악됐다.동아에스티 베믈리아는 오리지널인 베믈리디와는 '염'이 다른 약물로 지난해 12월 후발의약품으로는 최초로 허가 받아 9개월간의 우선판매품목허가(우판권)도 획득했다.약가의 경우 제네릭으로 상한금액은 정당 2474원이다. 오리지널 베믈리디(3535원)보다 30% 가량 저렴한 셈이다. 만성 B형간염이라는 질환의 특성 상 약물을 평생 복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약가가 저렴한 제네릭이 충분히 처방시장에서 활용될 수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특히 동아에스티는 비슷한 시기에 허가를 받은 제일약품(테카비어디), 종근당(테노포벨에이), 대웅제약(베믈리버)보다 한 달 앞서 급여로 등재돼 가장 먼저 제네릭 시장에서 영업‧마케팅을 벌이게 됐다. 제네릭 허가를 받은 다른 제약사들은 3월 급여로 등재될 가능성이 높다.동아에스티 입장에서는 지난해 말 당뇨병 치료에 활용되는 SGLT-2 억제제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에 이어 퍼스트 제네릭으로 처방시장에 출시, 선점효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더구나 동아에스티는 베믈리아 출시 전부터 대학병원 약사위원회(DC) 통과에 노력을 기울이며 이미 코드를 부여받은 의료기관이 존재할 정도로 임상현장에서도 기대를 받고 있는 품목이다.출시 전에 병원 DC를 통과한 것은 제약업계에서도 이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인.이 가운데 제네릭 품목의 본격적인 출시로 오리지널인 베믈리디의 매출 변화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베믈리디는 최근 몇 년 사이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2022년 471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베믈리디는 길리어드가 '비리어드(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푸마르산염)'에 이어 개발한 차세대 B형간염 치료제다. 비리어드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함과 동시에 비리어드 처방 시 문제가 됐던 신장 기능 저하와 골밀도 감소를 줄여 안전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또 베믈리디는 미국간학회(AASLD), 유럽간학회(EASL), 대한간학회 가이드라인에서 1차 치료제로 권고되면서 처방시장에서의 존재감은 한층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국내에서는 지난해 비대상성 간경변증과 간암 환자 초치료 시 베믈리디를 급여로 쓸 수 있게 되면서 매출이 추가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에는 B형 간염으로 베믈리디를 쓰다가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된 환자일 경우에만 급여를 인정했었다.익명을 요구한 대한간학회 임원은 "지난해 소화기 분야 의학회가 요구했던 베믈리디의 급여기준 확대가 통과되면서 쓰임새가 더 커졌다"며 "비대상성 간경변증 또는 간세포 암종 동반 만성 B형간염 환자는 1차 치료 시 베믈리디 급여 처방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제네릭까지 진입한다면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다만, 베믈리디의 경우 지난해 급여확대 등을 거치며 삭감이슈가 존재했다"며 "급여기준에 조금만 어긋나도 삭감 통보를 받은 경험이 있다. 시장이 커짐과 동시에 관련 이슈가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계했다.즉 급여 확대로 시장이 커짐과 동시에 제네릭까지 등장하면서 길리어드 입장에서는 500억언 가까이 육박한 베믈리디 매출을 지켜야 하는 입장.길리어드 관계자는 "베믈리디로 연구된 베믈리디 만이 가지고 있는 기존 데이터들을 통해 오리지널 약제의 가치를 재강조하고 강화해나가겠다"고 간단한 입장을 밝혔다.
2023-02-01 05:30:00제약·바이오

영업력 막강 국내사들 '베믈리디' 제네릭 출시 스탠바이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강력한 영업‧마케팅 능력을 갖춘 국내 대형 제약사들이 경쟁적으로 길리어드 B형간염 치료제 '베믈리디(테노포비르알라페나미드헤미푸마르산염)' 복제의약품(제네릭) 시장에 진입한다.상반기 내 급여로 등재, 처방시장 출시가 유력하다. 의학계에서는 지난해 급여기준이 확대된 상황인터라 처방시장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베믈리디 제품사진.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동아에스티와 제일약품, 종근당에 이어 대웅제약 제네릭 품목을 허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이들 4개 제약사들은 베믈리디 제네릭 출시를 위한 우선판매품목허가 작업을 진행해 왔다.그 결과, 동아에스티(베믈리아)를 필두로 제일약품(테카비어디), 종근당(테노포벨에이), 대웅제약(베믈리버)가 차례로 제네릭 품목 허가를 받게 됐다.이로써 이들 4개 제약사들은 차례로 건강보험 급여 등재 절차를 거쳐 이르면 상반기 내에 처방시장에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여기에 동국제약, 삼진제약, 삼일제약, 한국휴텍스제약 등도 후발대 성격으로 베믈리디 제네릭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터라 B형간염 치료제 시장에서 오리지널과 제네릭 간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이 가운데 베믈리디는 길리어드가 '비리어드(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푸마르산염)'에 이어 개발한 차세대 B형간염 치료제다. 비리어드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함과 동시에 비리어드 처방 시 문제가 됐던 신장 기능 저하와 골밀도 감소를 줄여 안전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또 베믈리디는 미국간학회(AASLD), 유럽간학회(EASL), 대한간학회 가이드라인에서 1차 치료제로 권고되면서 처방시장에서의 존재감은 한층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실제로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다르면, 베믈리디의 처방액은 2021년 280억원을 기록한 후 지난해 3분기까지 253억원을 기록하면서 직전년도 처방액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익명을 요구한 상급종합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지난해 소화기 분야 의학회가 요구했던 베믈리디의 급여기준 확대가 통과되면서 쓰임새가 더 커졌다"며 "비대상성 간경변증 또는 간세포암종 동반 만성B형간염 환자는 1차치료(이하 초치료) 시 베믈리디 급여 처방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제네릭까지 진입한다면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다만, 베믈리디의 경우 지난해 급여확대 등을 거치며 삭감이슈가 존재했다"며 "급여기준에 조금만 어긋나도 삭감 통보를 받은 경험이 있다. 시장이 커짐과 동시에 관련 이슈가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3-01-13 12:12:54제약·바이오

스테로이드에 반응없던 알콜성 간염 'G-CSF'로 효과봤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중증 알콜성 간염 치료 시 스테로이드에 과립구 집락자극인자(granulocyte colony-stimulating factor, G-CSF)를 추가하면 환자의 90일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새 연구 결과가 나왔다.스테로이드와 G-CSF의 병용투약 효과를 살핀 연구 결과가 미국간학회(AASLD) 연례회의 2022에서 6일 발표됐다.중증 알콜성 간염 환자의 경우 30일 사망률은 20%에서 최대 50%에 달한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사용한 치료를 시행하지만 일부는 지속 시간이 짧거나 반응이 더딘 문제가 보고되고 있다.자료사진G-CSF는 염증이나 내독소에 자극을 받아서 대식세포, 섬유모세포, 내피세포 등이 생산하는 사이토카인으로 호중구의 생산을 촉진한다.G-CSF가 골수에서 많은 조혈줄기세포와 간엽줄기세포를 모은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은 면역조절 및 재생 특성을 가진 G-CSF 추가가 스테로이드의 반응성을 향상시킬 것이란 가설을 세우고 임상을 진행했다.간질환 예후를 살피는 매드레이 점수(32 이상)로 판별된 18~65세 중증 알콜성 간염 환자 126명의 환자을 대상자로 설정했다. 활동성 감염, 급성 위장 출혈, 간장 증후군, 매드레이 점수 90 이상, 자가면역 간염, B 또는 C 간염, HIV, 임신, 혈구세포성 림프 조직 세포증 등의 환자는 제외했다.환자는 각 그룹에 42명씩 무작위로 할당돼 7일간 ▲프레드니솔론 40mg/일 치료 ▲프레드니솔론+G-CSF 300µg/일 ▲150-300μg/day 용량으로 G-CSF 단일요법을 받고 90일 생존율을 비교했다.분석 결과 프레드니솔론+G-CSF 병용군은 생존율의 향상 외에도, 치료에 대한 더 나은 반응성과 관련이 있었다.투약 7일차의 알콜성 간염 환자의 예후 평가 척도인 릴(Lille Score)의 평균 점수는 병용군은 0.14점이었고, 프레드니솔론은 0.21점, G-CSF은 0.28점이었고, 병용군에서 약물에 대한 비반응 환자 수가 유의미하게 적었다.90일에 병용군에서는 신규 감염율은 19%, G-CSF 단독 그룹은 7.1%, 프레드니솔론 단독 치료군은 35.7%로 나타났다.연구진은 "G-CSF와 프레드니솔론 조합은 또한 알코성 간염 환자에서 스테로이드 반응성을 현저히 향상시킨다"며 "또 감염, 재입원, 간뇌증과 관련된 합병증을 감소시킨다"고 결론내렸다.
2022-11-10 11:52:59학술

일동 '아이리드비엠에스' NASH신약 비임상 결과 공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일동제약그룹은 합성신약 연구개발 계열회사 아이리드비엠에스(iLeadBMS)가 미국간학회(AASLD) 학술대회에서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물질 'ID119031166M'과 관련한 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AASLD는 간 분야를 연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학회로, 간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관한 연구 성과 및 최신 지견 등을 공유하는 연례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올해 행사인 'AASLD 2022'는 4일부터 8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치러졌다.ID119031166M은 파네소이드 X 수용체(farnesoid X receptor, FXR)와 결합해 해당 수용체를 활성화시키는 FXR 작용제(agonist) 기전의 약물이다. FXR 작용제는 간의 지질 및 당 대사, 담즙산 생성 및 배출, 염증 반응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번 학술대회에서 아이리드비엠에스는 포스터 발표를 통해 ID119031166M과 관련한 생체 외(in vitro) 연구, 비임상 약동학(PK) 및 약력학(PD) 연구, NASH 효능 연구 등을 소개했다.회사 측에 따르면, 생체 외 연구에서 ID119031166M의 약물 효력 및 표적 선택성이 우수하게 나타났으며, 1일 1회 2주간 투여한 다중 용량상승시험 결과, 약동학 및 약력학 측면에서 약물 용량에 비례적으로 관련 지표가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또한 설치류를 활용한 NASH 동물 모델 연구에서 ID119031166M를 1일 1회 경구 투여한 결과, NASH 치료와 관련한 유효성 및 안전성이 관찰됐다.아이리드비엠에스 관계자는 "NASH의 경우 아직까지 마땅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시장 잠재성이 매우 큰 영역"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해당 분야의 '베스트 인 클래스(Best-in-Class)' 약물로서 ID119031166M의 가능성과 경쟁력을 확인하게 되어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다.앞서 아이리드비엠에스는 일동제약과 협력해 ID119031166M와 관련한 미국 FDA의 임상시험계획서(IND) 승인을 얻기 위한 비임상 연구 및 임상용 시약 개발 작업 등을 수행한 바 있다.일동제약은 지난 7월 FDA로부터 임상1상시험계획 승인을 취득, 현재 미국에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ID119031166M의 안전성 및 내약성, 약동학 평가 등을 위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2022-11-10 10:16:50제약·바이오
현장

오랜만에 기지개 편 대면 학술대회…제약사 부스 북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아시아태평양간학회 국제학술대회(APASL 2022)가 2008년 이후 14년만에 서울에서 재 개최됐다.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연일 30만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지만 학술대회의 열기를 꺾진 못했다. 작년 춘계학술대회에서 대부분의 제약사 부스가 무인으로 운영된 것과 달리 아시아태평양간학회 국제학술대회(APASL 2022)에서는 모처럼 실제 참석자들이 몰리면서 부스 상담부터 스탬프 투어 등 현장 분위기가 활기를 띈 것.APASL에는 총 48개국 1384편의 초록 접수 및 45개국 총 1957명이 사전등록을 마치는 등 포스트 코로나 학술대회로의 전환을 알리는 예고편이 됐다는 평이다.1일 2022년 아시아태평양간학회 국제학술대회가 "LEAP Together to the Future of Hepatology"라는 주제로 3일까지 5일간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2008년 국내에서 개최된지 14년만에 다시 서울을 찾았다.올해 31번째를 맞이한 APASL 연례학술대회는 최고 수준의 국제학술대회로 꼽힌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비약적인 의료 발전과 국제적 협력의 역량을 요구하는 시기에 위기를 극복하고 함께 '도약'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LEAP Together'(함께 뛰자)를 주제로 삼았다.양진모 조직위원장은 "국내 간 분야 학회는 국제적으로도 명성이 높다"며 "우리나라의 지식 수준은 높은데 미국이나 유럽에 초청 받아 강의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현실을 타개하고 실질적인 국제화를 달성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그는 "7번의 비딩 끝에 올해 서울 대회를 유치할 수 있었고 세계적인 유명 석학들이 한국을 직접 방문, 강의를 희망했지만 최근 국내의 코로나 급증으로 온라인으로 여러분을 찾게 된 점은 아쉽다"며 "다만 세션 수나 연제 수에서 알 수 있듯 학회를 알차게 구성해 간학회의 실질적인 세계화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실제로 APASL에는 총 48개국에서 1384편의 초록이 접수됐고 952명의 해외 참가자를 포함, 45개국에서 총 1957명이 사전등록을 마쳐 성공적인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국제학술대회의 이정표가 됐다는 평가다.본 대회는 5일간의 학술대회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총 116개 세션, 362개의 강의가 진행됐다. 10개의 연제로 진행된 APASL 메인 심포지엄은 현재 가장 주목받는 간질환 분야의 최신 지견들이 제시됐고, 혈관질환, 임신과 B형 간염에 대한 임상 가이드라인이 새롭게 발표됐으며 그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다. 이외에도 B형간염과 지방간질환에 대한 신약 연구결과, 코로나19와 간질환에 대한 연구 및 대처방안을 주제로 강의가 진행됐다.이번 APASL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간염, 간섬유화, 간경변증, 간암 등 다양한 간질환에 대해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병리과뿐 아니라 기초 과학 분야의 최고 석학들이 모여 열띤 토론으로 실질적인 학술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다양한 국제학술단체와의 조인트 심포지엄 역시 눈길을 끌었다. 미국간학회, 유럽간학회, 대한간학회, 아시아태평양간염바이러스퇴치연합 및 국제보건기구(WHO)와의 조인트 시포지엄이 열렸으며 특히 미국간학회와 함께 개최한 연구방법론 워크샵까지 다채롭게 구성됐다.제약사 부스에는 완연하게 변화가 감지됐다.작년 춘계학술대회 대부분이 비대면을 기조로 온라인으로 전환하거나 하이브리드 방식 학술대회 역시 무인 제약사 부스를 운영했지만 APASL은 부스 주위로 다양한 교류 및 상담이 이뤄지며 달라진 풍경을 나타냈다.삼일제약 부스 관계자는 "확실히 작년 대비 참석자들의 부스 방문 및 투어에 거부감이 줄어들었다"며 "많은 연자 및 회원들이 부스를 방문해 안내 팜플렛을 수령하고 휴식을 취했다"고 밝혔다.이현웅 강남세브란스 소화기내과 교수는 "축제가 되자는 의미로 학술대회를 상징하는 그림을 만들었다"며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참석자 규모를 넘어서는 곳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미국간학회, 유럽간학회, 대한간학회, 아시아태평양간염바이러스퇴치연합 및 국제보건기구 등 다른 기관, 학회들과 함께 한 조인트 심포지엄 많이 열려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며 "포스트 코로나 학술대회로 이정표를 새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회원들의 오프라인 학회 참여는 숙제로 남았다.다만 아직까진 회원들의 현장 참여 독려는 숙제로 남았다. 하이브리드 방식인 만큼 북적일 정도로 참석자들이 많진 않았기 때문이다.한 테이블당 3명씩 총 15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메인 심포지엄 진행에는 20여명이 참석해 다소 한산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한 회원은 "코로나19 영향도 있겠지만 금요일이기 때문에 오늘 참석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말에는 더 몰릴 것으로 보이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섞인 하이브리드 방식을 취했다는 점 역시 실제 현장으로 오지 않는 이유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해외 연자들과 2~3명이 함께하는 토론도 있었는데 오히려 이런 부분에선 온라인 방식이 거리, 시간상 제약을 없애줘 효용이 크다고 생각했다며 "하이브리드 방식에선 현장 참여자 수 대신 온라인과 오프라인 참여자 수를 같이 집계해야 실제 참여 열기가 어땠는지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4-02 05:30:00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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